판테라 캐피탈(Pantera Capital)의 설립자이자 CEO인 댄 모어헤드(Dan Morehead)는 2013년 비트코인을 구매하는 것이 "기원전 1000년에 금을 구매하는 것과 같다"고 비유하며 비트코인의 초기 가치를 강조했다.
판테라의 첫 비트코인 투자, 13만% 수익 달성
판테라 캐피탈은 2013년 7월 비트코인 펀드를 출범했으며, 당시 $74에 비트코인을 매수한 이후 현재까지 130,00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모어헤드는 최근 블로그 글에서 “당시 한 투자자가 비트코인을 금에 비유했지만, 이는 기원전 1000년에 금을 구매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투자였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의 성장과 '탈출 속도'
모어헤드는 비트코인이 현재 약 3억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며 '탈출 속도(escape velocity)'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CNBC 스쿼크 박스(Squawk Box)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이제는 제로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현재 전 세계 금융 자산의 약 5%가 비트코인에 노출되어 있으며, 미국 내 규제 명확성이 개선됨에 따라 기관화가 가속화되고 비트코인 채택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의 미래: $15조 자산으로 성장 가능
모어헤드는 블랙록(BlackRock)과 피델리티(Fidelity)와 같은 주요 금융 기관이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함으로써 "대규모 변혁"이 시작되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궁극적으로 $15조 규모의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예측하며, 이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약 $740,000에 도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현재 가격 대비 약 667%의 상승률이며, 2028년 4월까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비트코인의 초기 어려움과 판테라의 경험
하지만 판테라의 성공이 항상 순탄했던 것은 아니었다. 2013년 12월, 비트코인이 87% 폭락했을 때 모어헤드는 전 세계를 돌며 170회의 회의를 진행했지만, 투자금은 $100만에 불과했다.
흥미롭게도 판테라는 비트코인 초기 채택 사례 중 하나로 온라인 예약 플랫폼 엑스피디아(Expedia)를 통해 호텔 숙박비를 비트코인으로 결제했다. 당시 59일 동안 숙박비로 지불한 88 BTC는 현재 기준 약 $860만에 달하는 가치를 지닌다.
모어헤드는 이를 회상하며 "그 돈으로 호텔 두 개는 샀을 것"이라고 농담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95,135에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24시간 동안 2.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