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투자회사 메타플래닛(Metaplanet)이 6,200만 달러(약 95억 엔) 규모의 자금 조달을 통해 비트코인(BTC) 보유량을 추가로 늘릴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현재 메타플래닛은 1,142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1억 900만 달러에 달합니다.
비트코인 매입을 위한 주식 발행
메타플래닛은 11월 28일 발표를 통해, 케이맨 제도 기반 투자 관리 회사 EVO 펀드(EVO Fund)를 대상으로 제3자 배정을 통해 12차 주식 인수권(29,000 단위)을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회사 측은 성명을 통해 “이번 자금 조달의 대부분은 추가 비트코인 구매를 위해 전략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라며, “일본 엔화의 가치 하락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부채 및 주기적인 주식 발행을 활용하여 비트코인 보유량을 체계적으로 증가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비트코인의 중요성과 엔화 가치 하락
메타플래닛은 11월 22일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인 99,645.39달러에 도달한 점을 언급하며 비트코인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일본 엔화는 미국 달러 대비 환율이 154엔 수준으로 약세를 보이며 경제적 우려를 낳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회사는 “이러한 상황에서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으며, 이에 따라 이번 자금 조달 계획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추가 매입 가능성 및 기업 전략 변화
이번 주식 인수권이 일본 금융상품거래법의 승인을 받으면, 2023년 12월 16일부터 2025년 6월 16일까지 시행됩니다. 만약 메타플래닛이 계획한 6,200만 달러를 모두 조달할 경우, 현재 비트코인 가격(95,000달러 기준)으로 약 652 BTC를 추가 매입할 수 있습니다.
또한 메타플래닛은 “수익성이 보이지 않는” 메타버스 관련 사업을 보류하고, 기업 재무 전략의 일환으로 비트코인 매입 및 보유를 포함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전 주식 발행 및 비트코인 매입 이력
메타플래닛은 10월 11차 주식 인수권 발행을 통해 약 6,600만 달러(10억 엔)를 조달했으며, 이 자금 역시 비트코인 매입에 사용했습니다. 메타플래닛은 올해 4월 처음으로 비트코인 매입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메타플래닛의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1,365.63% 상승하여 약 15.60달러(2,345 엔)까지 올랐으나, 2013년 2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인 2,521.76달러(379,000 엔)에는 여전히 못 미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비트코인 보유 증가
메타플래닛 외에도 여러 기업들이 올해 비트코인을 매입하며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리고 있습니다. 유튜브 대안 플랫폼 럼블(Rumble)은 11월 25일 비트코인 구매 계획을 확인했으며, 인공지능 회사 지니어스 그룹(Genius Group)은 11월 18일 1,100만 달러로 110 BTC를 구매해 보유량을 늘렸습니다.
기술 솔루션 제공업체 셈러 사이언티픽(Semler Scientific) 또한 11월 초 215 BTC를 추가로 구매해 총 보유량을 1,273 BTC로 늘렸습니다.